씨젠은 진단시약과 장비, 클래시스는 미용 의료기기와 소모품, 에스티팜은 원료의약품 위탁생산이 주요 사업입니다. 모두 바이오 관련 기업으로 묶이지만 제품과 고객, 수익이 발생하는 방식은 서로 다릅니다.
따라서 바이오산업을 이해할 때는 임상이나 기술수출 소식만 보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 가지를 먼저 확인해야 합니다.
국내 바이오산업은 어떻게 연결될까?
신약 후보물질이 실제 의약품으로 판매되기까지는 연구개발, 비임상시험, 임상시험, 허가, 생산과 판매가 연결됩니다. 모든 기업이 전체 과정을 직접 담당하는 것은 아닙니다.
신약개발 바이오텍은 후보물질과 플랫폼 기술을 개발하고, CRO 기업은 비임상시험과 임상시험을 지원합니다. CDMO 기업은 공정개발과 생산을 대신하며, 제약회사는 제품을 직접 판매하거나 글로벌 기업과 상업화를 진행합니다.
국내 바이오 관련주 6개 산업군
1. 전통 제약·신약 상업화 기업
이 분야는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을 통해 매출을 올리면서 신약개발을 병행합니다. 임상 단계의 후보물질만 보유한 바이오텍보다 기존 제품 매출이 사업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큽니다.
유한양행 기업정보
유한양행은 전문의약품과 일반의약품, 생활건강제품 및 해외 원료의약품 사업을 운영합니다. 기존 의약품 판매로 매출 기반을 확보하면서 신약개발과 기술이전을 병행합니다.
대표적인 연구개발 성과는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입니다. 국내 의약품 판매뿐 아니라 렉라자의 판매, 해외 개발 진행과 계약에 따른 기술료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미약품
한미약품은 고혈압·고지혈증·당뇨병 등 만성질환 분야의 전문의약품과 개량신약을 판매하면서 비만·대사질환, 항암 및 희귀질환 신약을 개발합니다.
기술이전 계약은 전체 계약 규모보다 실제 수령한 계약금, 개발 단계별 마일스톤과 판매 이후 로열티를 나누어 살펴봐야 합니다.
종근당 기업정보
종근당은 병원과 의원에서 처방되는 전문의약품 제조·판매가 중심인 제약회사입니다. 자체 개발제품과 도입 의약품을 판매하면서 암, 신경, 면역 및 대사질환 후보물질을 연구합니다.
건강기능식품 브랜드 락토핏 등을 운영하는 종근당건강은 별도 회사입니다. 종근당은 현재 판매 중인 전문의약품과 신제품, 연구개발비를 함께 봐야 합니다.
대웅제약
대웅제약은 전문의약품을 기반으로 펙수클루, 엔블로 등 자체 신약과 보툴리눔 톡신 제제 나보타의 해외사업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국내 처방 매출과 해외 공급, 기술수출 수익이 함께 존재하므로 제품별 수익구조와 해외 허가 진행 상황을 구분해야 합니다.
SK바이오팜
SK바이오팜은 중추신경계 질환 신약을 개발하고 상업화합니다. 대표 제품은 미국에서 엑스코프리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세노바메이트입니다.
신약을 기술이전하는 데 그치지 않고 미국 법인을 통해 직접 판매한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처방 증가와 함께 영업비용, 후속 파이프라인과 특정 제품 의존도를 살펴봐야 합니다.
2. 신약개발·플랫폼 바이오텍
이 분야는 판매 중인 의약품보다 플랫폼 기술과 후보물질의 가치가 중요합니다. 임상 결과와 기술이전, 규제기관의 허가 진행에 따라 사업 전망이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계약금, 임상·허가 단계별 마일스톤과 제품 판매 이후 로열티를 합한 최대 금액인 경우가 많습니다.
알테오젠
알테오젠은 정맥주사형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형으로 개발하는 데 활용되는 ALT-B4 플랫폼을 제공합니다.
글로벌 제약사와의 계약금·마일스톤·로열티 및 원료 공급이 사업모델의 중심입니다. 계약별 적용 의약품, 독점권 범위와 실제 수령액을 구분해야 합니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
리가켐바이오사이언스는 항체에 세포 사멸 약물을 결합하는 ADC 플랫폼과 항암 후보물질을 개발합니다. 과거 회사명은 레고켐바이오사이언스입니다.
플랫폼 기술 계약과 특정 후보물질의 개발·상업화 권리 이전은 성격이 다르므로 계약 대상과 개발 주체를 나누어 확인해야 합니다.
에이비엘바이오
에이비엘바이오는 서로 다른 두 표적에 결합하는 이중항체를 개발합니다. 혈액뇌장벽 전달을 목표로 하는 Grabody-B와 면역항암 플랫폼 Grabody-T가 핵심 기술입니다.
의약품 판매보다 플랫폼과 파이프라인 개발이 중심이므로 계약금, 마일스톤, 임상 단계와 권리 범위를 확인해야 합니다.
오스코텍
오스코텍은 항암제와 면역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을 개발합니다. 유한양행에 기술이전된 폐암 치료제 후보물질이 대표적인 사업 사례입니다.
유한양행의 제품 판매와 오스코텍이 보유한 마일스톤·로열티 권리는 서로 다른 수익구조이므로 동일하게 해석해서는 안 됩니다.
HLB
HLB는 항암 신약의 임상과 품목허가 진행이 기업가치에 큰 영향을 주는 바이오기업입니다.
임상 결과, 규제기관의 심사, 보완 요구와 생산시설 점검은 각각 다른 절차입니다. 관계사의 파이프라인과 상장회사 HLB의 사업도 구분해 확인해야 합니다.
3. 바이오의약품·바이오시밀러·백신·CDMO
삼성바이오로직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바이오의약품을 위탁개발·생산하는 CDMO 기업입니다. 고객사가 개발한 제품의 세포주·공정개발부터 임상 및 상업용 생산까지 지원합니다.
분할 이후에는 삼성바이오에피스의 바이오시밀러 사업과 구분해 순수 CDMO 중심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수주계약 규모, 공장 가동률, 생산능력 확대와 고객사 집중도가 주요 확인 항목입니다.
삼성에피스홀딩스
삼성에피스홀딩스는 분할 이후 상장된 지주회사로, 비상장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를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운영합니다.
삼성에피스홀딩스와 실제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판매하는 삼성바이오에피스를 동일한 운영회사처럼 설명해서는 안 됩니다. 자회사 실적과 배당, 지주회사 비용구조를 함께 살펴봐야 합니다.
셀트리온 기업정보
셀트리온은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개발·생산하고 글로벌 시장에 판매합니다. 자가면역질환과 항암 분야를 중심으로 제품군을 확대하면서 신약과 신규 제형 개발도 추진합니다.
셀트리온은 단순 위탁생산 기업이 아니라 자체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기업입니다. 제품별 시장점유율, 해외 판매가격, 신규 제품 출시와 재고 흐름이 주요 확인 대상입니다.
GC녹십자
GC녹십자는 혈액제제, 백신과 전문의약품을 개발·생산합니다. 혈장분획 기술을 기반으로 한 면역글로불린과 혈우병 관련 제품이 주요 사업에 포함됩니다.
국내 판매뿐 아니라 해외 허가와 수출 확대가 성장의 핵심 변수입니다. 원료혈장 조달비용, 생산수율과 국가별 허가 진행도 함께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SK바이오사이언스
SK바이오사이언스는 백신을 개발·생산하고 다른 기업의 백신 생산을 맡는 CMO·CDMO 사업을 운영합니다.
감염병 유행에 따른 일회성 매출과 자체 백신 판매, 위탁생산 매출을 구분해야 합니다. 신규 백신의 임상·허가와 해외 생산거점 확대도 중요한 변수입니다.
CDMO는 수주잔고와 생산시설 가동률, 바이오시밀러는 제품별 판매와 경쟁강도, 백신기업은 자체 제품과 위탁생산 비중을 중심으로 봐야 합니다.
4. 진단·검사·정밀의료
진단기업은 질병과 건강 상태를 확인하기 위한 장비·시약·검사키트 및 분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장비를 먼저 설치한 뒤 전용 시약과 소모품을 반복 판매하는 구조도 있고, 검체 한 건마다 검사비를 받는 구조도 있습니다.
씨젠
씨젠은 여러 병원체를 동시에 확인하는 다중 분자진단 시약과 장비, 분석 소프트웨어를 개발합니다.
코로나19 진단키트 기업으로만 보기보다 호흡기, 소화기, 성매개감염 등 다양한 검사 항목의 시약을 공급하는 분자진단 플랫폼 기업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에스디바이오센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신속진단키트와 현장진단 장비, 자동화 면역진단 플랫폼을 공급합니다.
감염병 유행기에 발생한 특수 매출과 현재의 일반 진단사업을 분리해 봐야 합니다. 해외 유통망, 인수한 회사와의 통합 및 장비 설치 이후 시약 매출이 주요 변수입니다.
마크로젠
마크로젠은 연구기관과 병원, 기업 및 개인을 대상으로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연구용 분석과 임상진단, 개인 유전체 서비스는 고객과 규제환경이 서로 다릅니다. 분석 건수뿐 아니라 서비스 단가, 해외법인과 의료기관 연계사업을 확인해야 합니다.
지노믹트리
지노믹트리는 체액에서 특정 바이오마커를 확인하는 방식의 암 조기진단 기술을 개발합니다.
진단제품은 연구 결과만으로 시장이 형성되는 것이 아닙니다. 국가별 허가, 검사수가, 의료기관 채택과 실제 검사 건수가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살펴봐야 합니다.
랩지노믹스
랩지노믹스는 진단검사와 분자진단, 유전체 분석서비스를 제공합니다. 병원에서 의뢰받은 검체를 분석하는 검사서비스와 관련 기술사업이 함께 구성됩니다.
검사 물량과 단가, 국내외 검사실 운영 및 감염병 관련 매출 의존도 변화를 구분해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5. 의료기기·의료 AI
의료기기 기업은 병원과 의원에서 사용하는 장비, 임플란트와 소모품을 판매합니다. 의료 AI 기업은 의료영상을 분석하거나 환자의 위험을 예측하는 소프트웨어를 공급합니다.
장비 판매대수만으로 사업을 평가하기보다 장비 설치 이후 발생하는 소모품과 사용료 등 반복매출을 함께 확인해야 합니다.
클래시스
클래시스는 피부과와 미용의료기관에서 사용하는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를 개발·판매합니다. 장비 판매 이후 시술마다 사용되는 카트리지와 소모품에서 반복매출이 발생하는 구조입니다.
국가별 장비 설치대수, 소모품 사용량, 신제품 출시와 해외 인허가가 사업 성장의 주요 변수입니다.
덴티움
덴티움은 치과용 임플란트와 수술기구, 디지털 치과장비를 판매합니다. 치과와 대리점 및 해외법인이 주요 고객과 유통경로입니다.
국가별 판매 성장과 가격경쟁, 치과시장 규제 및 재고 흐름을 살펴봐야 합니다.
인바디
인바디는 병원과 검진센터, 피트니스센터에서 사용하는 체성분 분석기와 관련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합니다.
전문가용 장비와 가정용 제품의 수익구조가 다르며, 해외 매출과 교체 수요 및 데이터 기반 서비스 확장을 함께 볼 필요가 있습니다.
루닛
루닛은 흉부 엑스레이와 유방촬영 영상을 분석하는 의료 AI 및 암 치료반응 분석을 위한 바이오마커 솔루션을 개발합니다.
제품 허가와 병원 도입 건수만으로 매출을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실제 검사 사용량, 사용료, 보험수가와 해외 파트너십이 매출로 연결되는지를 확인해야 합니다.
뷰노
뷰노는 의료영상을 분석하거나 입원환자의 상태 악화 위험을 예측하는 의료 AI 솔루션을 개발합니다.
병원 설치 수보다 유료 사용량과 의료현장 정착 여부가 중요합니다. 국내 보험수가 적용과 해외 허가, 제품별 반복매출을 살펴봐야 합니다.
6. 바이오 생산·연구·임상 지원산업
바이오산업에는 신약을 직접 판매하지 않더라도 연구, 시험과 생산에 필요한 원료·장비·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이 존재합니다. 신약개발이 늘어날수록 함께 성장할 가능성이 있지만 고객사의 연구개발 투자와 시설 가동에 영향을 받습니다.
에스티팜
에스티팜은 저분자 원료의약품과 올리고핵산 치료제 원료를 위탁개발·생산합니다. 글로벌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이 주요 고객입니다.
수주잔고와 생산능력뿐 아니라 고객사 후보물질의 임상 진행, 설비 가동률과 생산수율을 함께 봐야 합니다.
아미코젠
아미코젠은 바이오 공정용 효소와 단백질 정제 소재, 세포배양 배지 등 바이오 생산에 필요한 소재사업을 추진합니다.
국산화 계획 자체보다 실제 고객사 공급, 생산시설 가동과 제품별 매출 발생 여부를 확인해야 합니다.
마이크로디지탈
마이크로디지탈은 바이오의약품 생산에 사용되는 일회용 세포배양 시스템과 분석장비를 개발합니다.
장비 공급뿐 아니라 배양백 등 반복적으로 사용되는 소모품 매출과 고객사의 실제 생산 적용 여부가 중요합니다.
드림씨아이에스
드림씨아이에스는 제약사와 바이오기업의 임상시험 운영, 데이터관리와 인허가 업무를 지원하는 CRO 기업입니다.
신규 수주와 수주잔고, 임상시험 인력의 인건비 및 프로젝트 진행에 따른 매출 인식 시점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코아스템켐온
코아스템켐온은 비임상시험 서비스와 줄기세포 치료제 개발사업을 함께 운영합니다.
고객사의 후보물질을 시험하는 CRO 매출과 자체 세포치료제의 임상개발은 서로 다른 사업입니다. 안정적인 시험서비스와 임상개발 위험을 나누어 평가해야 합니다.
바이오기업을 볼 때 확인할 기준
신약 후보물질은 임상시험에서 기대한 결과를 얻지 못하거나 규제기관의 보완 요구로 허가가 지연될 수 있습니다. 기술이전 계약도 개발 중단이나 권리 반환으로 변경될 수 있습니다.
의료기기와 진단제품은 허가 이후에도 병원 도입, 보험수가와 실제 사용량이 필요합니다. CDMO와 원료기업은 고객사 프로젝트 지연과 생산설비 가동률에 영향을 받습니다.
국내 바이오산업 기업지도 정리
국내 바이오 관련주는 하나의 업종이 아닙니다. 제약회사는 판매 중인 의약품, 바이오텍은 플랫폼과 후보물질, CDMO는 생산시설과 수주, 의료기기는 장비와 소모품, 진단기업은 검사량과 시약 판매가 사업의 중심입니다.
기업을 비교할 때도 같은 기준을 일괄 적용하기보다 해당 회사가 산업의 어느 단계에 있고 무엇으로 돈을 버는지를 먼저 구분해야 합니다.
개인적으로 바이오 관련주는 저는 대장주 위주로 삼바와 셀트리온 정도를 투자해본 적이 있었습니다. 경험상 여러 이슈에 따라서 변동성이 꽤 크다는 점이 경험에 남아있기도 합니다.
바이오 관련주 투자에 있어서는 여러 신약등 관련된 이슈등에 따른 호재와 악재등을 꼼꼼하게 체크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